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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MLB 노히트 2회' 파이어스, CPBL행 불발…메디컬 탈락

오른손 투수 마이크 파이어스(37)의 대만 프로야구(CPBL) 입성이 불발에 그쳤다. 대만 야구 소식을 전하는 CPBL STATS는 10일 '파이어스가 퉁이 라이언스 메디컬 테스트에서 탈락해 계약이 해지됐다'고 전했다. 파이어스 영입에 실패한 퉁이 구단은 전략을 바꿔 외국인 타자 영입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어스는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11년을 뛴 베테랑이다. 2016년(11승)과 2018년(12승) 2019년(15승)에는 시즌 두 자릿수 승리를 올리기도 했다. 통산 성적은 75승 64패 평균자책점 4.07. 그뿐만 아니라 2015년 LA 다저스전, 2019년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개인 통산 두 번의 노히트 노런을 달성, 진기록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팔꿈치 부상 등을 이유로 성적이 급락했다. 올 시즌에는 멕시칸리그에 몸담으며 3승 2패 평균자책점 2.84를 기록했다. 30대 중반을 넘긴 적지 않은 나이에 빅리그 콜업이 쉽지 않다고 판단, 아시아리그로 눈을 돌려 CPBL에 도전했지만 메디컬 테스트를 넘지 못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08.10 18:50
메이저리그

빅리그 75승+노히트 노런 2회, CPBL에 '거물' 들어간다

메이저리그(MLB) 75승 투수 마이크 파이어스(37)가 대만 프로야구(CPBL)에서 뛴다. 대만 야구 소식을 전하는 CPBL STATS는 29일 "퉁이 라이언스가 파이어스 영입을 확정했다"고 전했다. 구단에 따르면 파이어스는 다음 주 대만에 도착,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퉁이 구단은 당초 외국인 타자 케니스 바르가스를 영입할 계획이었지만 계약이 불발된 이후 외국인 투수 영입에 집중했다. 파이어스는 MLB에서만 11년을 뛴 베테랑이다. 통산 성적은 75승 64패 평균자책점 4.07. 2016년(11승)과 2018년(12승) 그리고 2019년(15승)에는 두 자릿수 승리를 따냈다. 특히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뛴 2019년에는 15승 4패 평균자책점 3.90으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기도 했다. 그뿐만 아니라 2015년 LA 다저스전, 2019년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개인 통산 두 번의 노히트 노런을 달성, 진기록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올 시즌에는 멕시칸리그에 몸담으며 3승 2패 평균자책점 2.84를 기록했다. 30대 중반을 넘긴 적지 않은 나이에 빅리그 콜업이 쉽지 않다고 판단, 아시아리그로 눈을 돌려 대만행을 결정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06.30 02:36
야구

OAK 파이어스, 팔꿈치 부상 치료로 적어도 4주 동안 투구 불가

오클랜드 오른손 투수 마이크 파이어스(36)의 부상 공백이 더 길어졌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25일(한국시간) 파이어스의 부상 소식을 전하면서 “부상 부위에 ‘자가 혈소판 풍부 혈장 치료술(PRP injection)’을 받고 적어도 4주 동안은 공을 더 던지지 않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파이어스는 현재 오른 팔꿈치가 삐는 부상을 당한 상태다. 파이어스의 공백 기간이 더 길어지고 있다. 파이어스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MLB) 개막 전 허리 통증으로 한 달가량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부상 복귀 후 5월 1일 볼티모어와의 시즌 첫 등판에서 패전 투수가 됐지만, 6이닝 3실점 투구로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에 성공했다. 하지만 다음 등판인 7일 토론토와의 경기에서 3⅓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다. 이후 오른 팔꿈치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IL)에 등록된 후 아직 등판 기록이 없다. 수술은 하지 않을 전망이다. 현재 파이어스는 6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있는 상태다. 최근 저명한 정형외과 의사인 제임스 앤드루스와 면담을 하기도 했다. 밥 멜빈 오클랜드 감독은 “이 시점에서 수술이 필요한 만큼 구조적인 문제는 없지만, 그는 치료를 받고 아마도 4주 동안 공을 던지지 않을 것이다”며 “그래서 그가 캐치볼을 다시 하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멜빈 감독은 파이어스의 재활 속도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내놓았다. 그는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할 것이다. 4주보다 더 빨리 재활 완료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의료진이 써놓은 일정표이다”라며 정해진 일정대로 따르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오클랜드는 올 시즌 크리스 배싯(8승 2패 ERA 3.25), 콜 어빈(5승 7패 ERA 3.98), 션 마네아(6승 3패, ERA 3.01), 프랭키 몬타스(7승 7패 ERA 4.79), 제임스 카프리엘리안(4승 1패 ERA 2.86)이 선발진을 이끌고 있다. 파이어스 복귀에 대해 서두르지 않아도 된다. 파이어스는 2011년 MLB에 데뷔해 통산 75승 64패 평균자책점 4.07을 기록 중이다. 밀워키를 시작으로 휴스턴과 디트로이트를 거쳐 2018년 8월에 오클랜드로 트레이드됐다. 2019년에는 15승 4패 평균자책점 3.90으로 전성기를 보냈다. 올 시즌은 2경기에 나서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7.71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김영서 인턴기자 2021.06.25 09:14
야구

‘사인스캔들’ 뒤 첫 휴스턴 방문한 코라 감독 “대가 치르고 있다”

메이저리그(MLB) 보스턴 레드삭스의 알렉스 코라(46) 감독이 ‘사인 스캔들’ 이후 처음으로 휴스턴을 방문했다. 코라 감독이 이끄는 보스턴은 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 메이드 파크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원정 4연전을 시작했다. 보스턴은 올 시즌 휴스턴과 처음으로 만났다. 코라 감독은 2017년 벤치코치로 휴스턴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코라 감독에게 휴스턴은 우승의 영광을 이룬 기억이 있는 곳이다. 하지만 영광의 순간은 오래가지 않았다. 2019년 11월 휴스턴 투수 마이크 파이어스의 폭로로 드러난 휴스턴의 사인 훔치기 사건은 MLB를 발칵 뒤집어 놓았다. 홈경기 때 외야에 설치한 카메라로 상대 사인을 훔친 뒤 더그아웃 근처 쓰레기통을 두들겨 타자에게 구종을 전달하는 조직적인 방식이었다. 특히 코라 감독은 2017년 월드시리즈에서 전자기기를 사용한 불법 사인 훔치기의 주범이라는 혐의를 받았다. 결국 2018시즌부터 보스턴 감독으로 재임 중이었던 코라 감독은 지난해 1월 MLB의 조사 끝에 AJ 힌치 당시 휴스턴 감독, 제프 르노 당시 단장 등과 함께 1년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다. 징계가 끝난 11월 보스턴 감독에 재선임됐다. 다시 감독의 자리에서 휴스턴을 방문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코라 감독은 경기 전 화상 인터뷰에서 휴스턴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에 따르면, 코라 감독은 휴스턴 방문 소감을 묻는 질문에 “예전과 많이 다른 기분이다. 휴스턴에 있을 때가 내가 가장 자랑스러웠던 순간은 분명 아니었다.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좋은 두 팀인 보스턴과 휴스턴에 대한 이야기만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 사건에 대해 말하는 것이 두렵지 않다. 그것은 내 현재고 과거의 일부이며 내 미래의 일부가 될 것이다. 자랑스럽지는 않은 일이었지만, 지금 내가 할 일이 있다. 보스턴을 잘 이끌어 월드시리즈 무대에 다시 올려놓는 일이다”라며 ‘사인 훔치기’ 사건에 대해 변명하지 않았다. 이어 코라 감독은 “내가 어떤 일을 하고 어떤 일을 겪었는지 잘 알고 있다. 나는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다. 그것은 내 이력서에 항상 기재돼 있을 것이다. 우리 모두가 실수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야구를 망쳤고, 그 대가를 치르고 있다”라며 강조했다. 한편, 이날 보스턴은 휴스턴에 2-11로 대패했다. 보스턴은 선발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가 4⅔이닝 6실점으로 무너지며 초반부터 힘겨운 싸움을 펼쳤다. 타선은 5안타 2득점에 그쳤다. 김영서 인턴기자 2021.06.01 22:30
야구

OAK 영건의 황당 부상 ‘게임하다 책상에 찧어서 골절’

미국 메이저리그(MLB) 오클랜드가 황당한 이유로 선발 로테이션에 구멍이 생겼다. 오클랜드는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콜리세움에서 열리는 볼티모어전에 앞두고 팀의 좌완 선발투수 헤수스 루자르도(24)가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오른다고 발표했다. 오클랜드는 루자르도 대신 우완 투수 J.B. 웬델켄을 등록했다. 루자르도의 공식 진단명은 왼쪽 새끼손가락 골절이다. 루자르도는 전날 볼티모어전에 선발로 등판해 3이닝 5피안타 6실점(3자책점)으로 흔들렸다. 부진의 이유는 부상이었다. 경기 후 엑스레이를 찍어본 결과 왼쪽 새끼손가락에 실금을 발견했다. 부상 이유가 황당하다. 미국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밥 멜빈 오클랜드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인터뷰에서 “루자르도가 비디오 게임을 하다가 책상에 손을 부딪쳐 부상이 생겼다”라며 “경기 전 발견했지만 웜업을 관찰한 결과 투구에 문제가 없어서 등판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지구 선두 싸움을 벌이고 있는 오클랜드에는 뼈아픈 타격이다. 16승 12패(승률 0.571)로 2위 휴스턴에 반게임 차로 쫓기고 있는 오클랜드에 루자르도는 작지 않은 이탈이다. 올 시즌 루자르도는 평균자책점이 5.79에 불과하지만, FIP(수비 무관 자책점)가 4.36에 불과해 불운할 뿐 선발 로테이션의 한 사람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지난해 역시 평균자책점 4.12로 오클랜드 선발진의 한 자리를 맡은 바 있다. 복귀는 아직 알 수 없다. 멜빈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루자르도의 복귀가 얼마나 걸릴지 계산하기엔 너무 이르다”고 밝혔다. 멜빈 감독은 루자르도 대신 베테랑 마이크 파이어스를 로테이션에 합류시킬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차승윤 인턴기자 2021.05.03 07:04
야구

휴스턴 돌아온 힌치 “사인 훔치기는 평생 따라다닐 꼬리표”

사인 훔치기 스캔들의 책임을 지고 물러났던 AJ 힌치 감독이 휴스턴에 돌아온 소회를 전했다. 미국 AP 통신은 13일(한국시간) 디트로이트 감독으로 휴스턴과의 원정 경기를 치르기 위해 휴스턴을 방문한 힌치 감독의 인터뷰를 전했다. 휴스턴은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13일부터 디트로이트와 3연전을 치른다. 힌치는 2015년 휴스턴 감독으로 부임해 2019년까지 4번의 포스트시즌과 2번의 월드시리즈 진출해 휴스턴의 역사상 첫 우승을 이끌었다. 그러나 2019년 전 휴스턴 투수 마이크 파이어스가 휴스턴이 전자기기를 사용해 사인을 훔쳤다고 폭로하면서 사무국의 1년 자격 정지 징계를 받고 해임됐다. 징계기한이 끝나면서 지난해 10월 디트로이트 감독으로 부임했다. 스캔들로 얼룩졌지만, 팀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만큼 감회가 복잡할 수밖에 없다. 힌치는 AP 통신과 인터뷰에서 “스포츠에 먹구름이 끼게 했다”며 당시 사건을 반성했다. 부정행위로 얼룩진 휴스턴의 첫 우승에 여전히 자부심을 가지고 있냐는 질문에 그는 “우리가 휴스턴에서 몇 가지 좋은 일을 했다고 믿는다”면서도 “2017년 우리의 행동은 잘못됐다”고 밝혔다. 그는 디트로이트와 계약한 이후 잘못했던 점을 없애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과오는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는 점도 짚었다. 힌치는 “휴스턴 팬들뿐만 아니라 모든 야구팬들에게 사과하고 그것이 얼마나 잘못되었는지를 계속해서 반복할 것이다”라며 “그러기 위해 남은 삶 동안 잘못을 품고서 살아야 한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폭로 이후 한 시즌이 지났지만, 팬들은 여전히 분노하고 있다. 휴스턴 선수단은 오클랜드, LA 에인절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날아오는 야유와 쓰레기통을 마주해야 했다. 사인 전달을 쓰레기통을 두들겨서 했던 것을 팬들이 비꼰 것이다. 힌치는 “(스캔들은) 내 야구 카드 뒷면의 일부다”라며 “남은 삶 동안 계속 붙어있을 것이다”라고 책임을 지고 가겠다고 밝혔다. 다만 “사람들이 왜 여전히 화가 나 있는지 이해하지만, 팬들의 반응이 어떨지 걱정하느라 감정을 쏟진 않겠다”라며 새 감독직 수행에 충실하겠다는 뜻도 전했다. 끝맺음이 좋지 않았지만, 힌치에게 휴스턴은 여전히 좋은 기억이 많은 도시다. 그는 2017년 허리케인이 도시를 초토화한 이후 열린 첫 경기를 꼽았다. 그는 “그 경기에서 관중들에게 한 연설은 유니폼을 입고 한 일 중 가장 긴장됐고 가장 감동적인 일이었다”라며 “나에게 중요한 일이었고, 팬들이 그들에게도 중요한 일이라는 것을 알려줬다”라고 회상했다. 차승윤 인턴기자 2021.04.13 08:53
야구

'통산 75승' 파이어스, OAK 잔류 확정…구단 '공식' 발표

오클랜드가 오른손 투수 마이크 파이어스(36) 잔류를 '공식' 발표했다. 오클랜드 구단은 17일(한국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파이어스와 1년 계약했다고 밝혔다. 파이어스 계약은 지난 7일 알려졌지만 그동안 구단의 공식 발표가 없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파이어스는 올 시즌 연봉으로 350만 달러(39억원)를 받는다. 2020시즌 연봉(810만 달러·코로나19 삭감 전)과 비교하면 큰 폭의 삭감이 이뤄졌지만, 팀을 떠나지 않고 오클랜드 잔류를 선택했다. 2011년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한 파이어스의 통산(10년) 성적은 75승 62패 평균자책점 4.04이다. 밀워키, 휴스턴, 디트로이트를 거친 뒤 2018년 8월 단행된 트레이드 때 오클랜드 유니폼을 입었다. 2019시즌 15승을 따내며 에이스 역할을 해냈다. 단축 시즌(팀당 162경기→60경기)으로 진행된 지난해에는 11경기 등판해 6승 3패 평균자책점 4.58을 기록했다. 오클랜드는 선발진의 최대 과제였던 파이어스 계약을 확정해 한숨 돌릴 수 있게 됐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2.17 14:11
야구

'이적은 없다' 파이어스, 1년 350만 달러에 OAK '잔류' 선택

오른손 투수 마이크 파이어스(36)가 오클랜드에 잔류한다. 미국 NBC스포츠를 비롯한 현지 매체는 7일(한국시간) 파이어스가 오클랜드와 1년, 350만 달러 계약(39억원)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파이어스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FA(자유계약선수)로 풀려 새 소속팀을 구하고 있었다. 이적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됐지만, 최종 선택은 ‘잔류’였다. 2011년 밀워키에서 데뷔한 파이어스의 통산(10년) 성적은 75승 62패 평균자책점 4.04이다. 휴스턴과 디트로이트 등을 거쳐 2018년 8월 트레이드로 오클랜드 유니폼을 입었다. 2019시즌엔 15승 4패 평균자책점 3.90을 기록해 에이스 역할을 해냈다. 단축 시즌(팀당 162경기→60경기)으로 진행된 지난해에는 6승 3패 평균자책점 4.58로 팀 내 최다승 투수였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2.07 09:42
야구

'필승조 전력 가동' 오클랜드, 화이트삭스 꺾고 NLDS행

오클랜드가 지구 1위 자존심을 지켰다. 1패 뒤 2연승을 거두며 아메리칸리그 디비전 시리즈에 진출했다. 오클랜드는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콜리세움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와일드카드 시리즈 3차전에서 6-4로 승리했다. 시리즈 전적 2승 1패 우세. 오클랜드는 2020시즌 서부 지구 1위다. 중부 지구 3위 화이트삭스에 발목 잡히지 않았다. 두 팀 모두 선발 투수가 2회 이전에 강판되는 경기였다. 투수만 17명(오클랜드 8명, 화이트삭스 9명)이 투입되는 총력전. 오클랜드는 먼저 기세를 내줬다. 선발 마이크 파이어스가 2회 초 신성 루이스 로버츠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다. 두 번째 투수 유스메이로 페티트가 일로이 히메네스에게 2루타, 1사 뒤 로버트와 노마 마자라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2점을 내줬다. 오클랜드의 반격은 4회 공격.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로비 그로스만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2사 뒤 나선 션 머피가 투런 홈런을 때려냈다. 화이트삭스 마운드가 급격하게 흔들렸다. 토미 라 스텔라와 마커스 세미안이 바뀐 투수 카를로스 론돈으로부터 각각 볼넷과 2루타를 생산했고, 후속 채드 필더는 고의4구로 1루를 밟았다. 마크 카나와 맷 올슨이 다시 바뀐 투수 맷 포스터로부터 연속 볼넷을 얻어내며 밀어내기 타점을 기록했다. 오클랜드의 4-3 역전. 5회 수비에 마자라에게 4-4, 동점이 되는 적시타를 맞았지만, 바로 2점을 더 달아났다. 머피와 세미안이 볼넷을 출루하며 2사 1·2루 기회를 열었고, 핀더가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이는 2타점 안타를 때려냈다. 오클랜드는 이후 불펜 투수 5명을 투입했다. J.B. 웬델켄, 루 트리비노, 제이크 디크먼, 호아킴 소리아, 리암 핸더슨이 차례로 나서 화이트삭스 타선의 추가 득점을 막아냈다. 휴스턴이 기다리는 디비전시리즈에 진출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10.02 09:57
야구

[김식의 야구노트] MLB, 부정에 온정 베풀다가는…

신시내티 레즈의 괴짜 투수 트레버 바워(29)는 3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 굿이어 볼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LA 다저스전에서 돌출 행동을 했다. 타자들에게 구종을 알려주면서 3이닝(무실점)을 던졌다. 시범경기라 해도 매우 이상한 행동이었다. CBS스포츠는 ‘바워가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사인 훔치기를 조롱했다’고 썼다. 휴스턴의 사인 훔치기 논란이 MLB 전체로 확산하고 있다. 많은 팬과 선수는 MLB 사무국의 조치가 충분하지 않다고 여기고 있다. 사인 훔치기로 개인 기록을 향상하고, 챔피언 반지를 갖고, 더 많은 연봉을 받은 선수들이 아무런 징계를 받지 않았기 때문이다. 2017년 휴스턴은 홈구장 외야 펜스에 카메라를 설치해 상대 팀 사인을 파악했다. 투수 구종을 알아내 더그아웃 쓰레기통을 두드려 타자에게 전달했다. 휴스턴은 그해 월드시리즈 챔피언이 됐다. 이런 사실은 휴스턴에서 뛰었던 선수 3명이 폭로해 세상에 알려졌다. MLB 사무국은 휴스턴의 거의 모든 선수가 이에 동참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휴스턴 제프 루노 단장과 A. J. 힌치 감독에게 1년 자격정지(휴스턴 구단은 둘을 해임) 처분했다. 또한 2년간 1, 2라운드 신인 지명권 박탈, 벌금 500만 달러(60억원)를 부과했다. MLB 사무국은 휴스턴 구단과 단장·감독에게는 관리 책임을 엄중하게 물었다. 하지만 “책임 범위를 가려내기 어렵다”며 휴스턴 선수들에게는 사실상 면죄부를 줬다. 휴스턴 선수들은 내내 침묵하다가 지난달 14일 스프링캠프가 시작되자 기자회견에 나타났다. 알렉스 브레그먼은 ‘잘못된 선택’ 등의 모호한 표현을 써가며 마지못해 사과했다. 휴스턴 선수들은 욕을 먹을 뿐 실제로는 손해 본 게 없다. 이에 다른 선수들이 격분하고 있다. 휴스턴 타자에게 빈볼을 던질 거라고 경고하는 투수도 여럿이다. 휴스턴의 카를로스 코레아는 “말조심하라. (사인 훔치기를 고발한) 마이크 파이어스도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동업자끼리 거친 언쟁을 벌이고 있다. 상황을 이렇게 악화시킨 건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다. 중재자·심판자의 책무가 있는 커미셔너가 처음부터 잘못 판단했다. 보통의 기업·단체라면 관리자에게 책임을 묻는 것으로 충분하다. 그러나 휴스턴 선수들은 범법으로 인해 가장 큰 이익을 본 당사자다. 2017년 월드시리즈에서 휴스턴에 패한 다저스 선수들을 중심으로 “휴스턴의 트로피를 박탈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트로피를 빼앗아도 달라지는 건 없다. 그건 금속 조각”이라고 말했다. 휴스턴 선수들은 충분히 비난받고 있으니 트로피를 빼앗아도 실효성이 없다는 취지였다. 결국 여론의 역풍을 맞고 사과했다. 시간이 갈수록 맨프레드 커미셔너의 의도는 명확해지고 있다. 휴스턴 선수들 잘못을 축소·은폐하는 것이다. 상처를 치료하지 않고 반창고만 붙이고 있다. 곪은 상처는 계속 덧나고 있다. 부정으로 인한 결과물을 MLB 사무국이 회수하지 않는 한, 갈등은 계속될 것이다. 투수들은 진짜로 빈볼을 던질지 모른다. 휴스턴 팬들은 불매운동을 펼칠 수도 있다. 그것이야말로 리그의 가치가 훼손되는 것이다. 공정하지 않은 스포츠는 ‘그깟 공놀이’이고, 반칙으로 얻은 트로피는 ‘그저 금속 조각’일뿐이니까. 김식 야구팀장 seek@joongang.co.kr 2020.03.05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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